멕시코 몬테레이 맛집 《La Ramona》

몬테레이 센트로에 새로운 플라자가 생겼다. 정확히 말하면 공연장, 이벤트룸, 호텔, 회의장, 식당 등이 있는 멀티 컴플렉스로 이름은 Pabellón M(발음: 빠베욘 엠에).


M은 예상하다시피 Monterrey의 앞 글자다.


몬테레이 센트로 재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에 완공됐다. 현재 몬테레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아래는 홍보 영상이니 어떤 건물인 지 한번 보고 싶은 사람들은 확인하길 바란다.




항상 궁금했던 곳인데 그냥 지나치길 몇 개월. 호기심에 방문한 이 곳에서 인생 맛집을 발견했다.


사실 맛집 관련 테마가 블로그 방문자수를 높여주지만 나는 정말 맛있는 곳 아니면 마음이 우러나오지 않아 글 쓰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그만큼 내 블로그에 올라온 맛집은 나름 까다로운 내 입맛의 통과를 거쳐 나의 인정을 받은 (몇 안 되는) 진짜 맛있는 식당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식당 이름은?


La Ramona





바로 멕시코 몬테레이 센트로, Pabellón M 건물에 있는 멕시칸 요리집이다.


Pabellón M로 가면 1층에 식당들이 ㄴ자 구조로 쫙 있다. La Ramona 식당은 1층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모서리 쪽에 자리잡고 있다.





실내와 실외 공간 모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는 실외(테라스)에서 먹는 걸 선택했다.


메뉴는 생각보다 종류가 엄청 다양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다. 가격대는 메뉴판을 보다시피 보통의 플라자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먹는 가격대다.





제일 먼저 음료를 시킬 차례. 생맥주(Cerveza de barril: 세르베사 데 바릴) 종류에 뭐가 있는지 물어보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맥주를 주문했다.


Rosita bares


이름은 Rosita Bares 맥주다. 위에 첨부한 사진 Rosita original이 아닌 흑맥주(Cerveza oscura)를 시켰는데 맥주맛이 깔끔하고 끝 맛에 오크향이 스멀스멀 베어 나와 입 안에 맴돌았다. 흑맥주의 씁씁한 맛은 약하고 오히려 부드러웠다. 이 집을 방문한다면 또 마시고 싶은 맥주다!


아래는 흑맥주 Rosita bares 사진.





에피타이저 1: 샐러드

Ensalada de la casa


아보카도가 으깨져 있었다면 샐러드가 좀 느끼했을 텐데, 이 샐러드에는 작게 송송 썰린 아보카도가 들어가 있어 느끼함이 전혀 없었다. 모짜렐라 치즈 덩어리도 신선하니 맛있었다. 샐러드 전반적으로 상큼하고 깔끔해서 내 스타일.



☞ 식당에서 메뉴가 고민될 때 좋은 Tip!


 - 메뉴에 'de la casa'가 붙어 있으면 그건 그 식당만의 스페셜 메뉴라는 뜻이다. 그래서 처음 가 본 식당에서 메뉴가 고민될 때면 주저 없이 시키곤 하는 음식(De la casa가 붙은 메뉴)는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




에피타이저 2: 참치 아보카도 요리

Tartar de atún


싱싱한 참치에 언제 먹어도 맛있는 아보카도의 조합. 에피타이저로 100% 만족한 메뉴다. 오른쪽에 있는 과자 위에 올려서 카나페처럼 먹으면 된다.




첫 번째 메인 메뉴, 문어 요리

Pulpo guacamoleado


과카몰레와 함께 구운 문어 요리다.


멕시코에서 문어 요리를 많이 시켜 먹어봤는데 보통은 짜거나 너무 구워서 삐쩍 말랐거나 조금 질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La Ramona에서 시킨 문어 요리는 달짝지근하면서 살은 통통하고 부드러웠다.


곁들여진 과카몰레도 맛있었다. 토르티야가 제공되니 문어와 과카몰레 넣고 싸서 타코로 만들어 먹으면 맛은 완성된다.




두 번째 메인 메뉴, 립아이 스테이크

Corazón de Rib Eye

(립아이 심장)


평소처럼 굽기는 미디엄(Término medio)로 요청하고 고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중 드디어 등장했다.


겉보기에는 약간 꺼끌꺼끌해 보여서 좀 퍽퍽살 느낌이 나서 약간 실망을 했다. 하지만 고기를 잘라보니 이 실망은 기대와 감탄을 바뀌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건 기우였다는 걸 확신하며 말이다.


멕시코에서 먹은 고기를 통틀어 이곳에서 먹은 고기가 단연코 1등이었다. 고기의 부드러움을 어떻게 하면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해 이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까?


정말 부드럽다. 고기를 자를 때도 고기가 녹는 다는 느낌이 들고, 당연히 입에 넣었을 때도 녹아 버린다.


인생 최고 고기를 만났다!



참고로 Corazón de Rib Eye 부위가 어딘지 궁금해 찾아봤더니 '등 근육' 부분이라고 한다.



※ '고기 굽기 관련 스페인어 용어' 이전 포스팅 참고

포스팅 바로가기

http://mimundo-contigo.tistory.com/81/




고기 단면을 찍은 사진이다.


화질이 좋지 않은 이유는?  → 빨리 먹고 싶어 급하게 찍는 바람에 사진이 흔들려 나왔다. 


사진에서 슬쩍 확인할 수 있다시피 고기가 어디 하나 힘줄이나 비계도 없고 순수한 살코기로만 이루어져 있다. 굽기도 적당하게 딱 미디움으로 구워져 나왔다. 웰던으로 구워도 충분히 부드러움이 유지될 듯싶다.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촉촉하다. 계속 같은 말만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만큼 정말 고기가 맛있었다!





먹는 내내 감탄하느라 사진도 별로 못 찍었고, 그나마 찍은 사진들은 죄다 흔들려서 건질 게 거의 없어서 안타깝다. 그래서 훨씬 맛있게 나온 홈페이지 사진들을 몇 장 첨부해 참고용으로 넣어봤다.






 [사이트 주소]

https://www.facebook.com/LaRamonaLoungeBar



 [식당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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