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올인클루시브호텔 추천 《Golden Parnassus Resort&Spa》 Part 2

(사진출처: 호텔 홈페이지)

 

칸쿤 올인클루시브호텔 《Golden Parnassus Resort&Spa》에 머물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음식'이었다. 호텔 내 어떤 식당을 가서 어떤 메뉴를 시키든 모든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감동받은 음식들이 너무 받아, 혹시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칸쿤 골든 파라수스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주제로 따로 포스팅을하게 되었다.

 

 

첫 번째 식사, Pier 12에서

 

배고픔 마음에 부랴부랴 들어갔던 식당인데 너무 반해서 호텔에 머무는 2박 3일동안 2번 방문했다. 직원들도 정말 상냥하고 친절하다. 서비스가 너무 좋아 저절로 팁을 주고 나오게 되었다.

 

  

(실내 모습)

 

 

 

Pier 12 식당은 내부 및 외부 테라스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아침 식사는 불가능하고 11시 정도에 오픈해서 저녁식사까지 제공한다.

 

날씨가 좋았던 터라 우리는 테라스에서 식사를 했다. 지저귀는 새들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에 서늘서늘한 바람에 날씨는 완벽했다. 아래 사진은 식당 테라스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엄청 이쁘다!

 

(식당 테라스에서 본 전경)

 

멕시코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마실 음료부터 주문한다. 올인클루시브답게 물, 탄산음료, 주스, 맥주, 칵테일, 와인 등 원하는 음료를 요청할 수 있다.

 

칵테일 딸기 다이끼리 (Daiquira con fresa: 다이끼리 꼰 쁘레싸)

 

먼저 샐러드/수프를 제외한 에피타이저는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양이 그다지 많이 않으니 세 종류 모두 시켜도 무방하다.

 

 

첫 번째 에피타이저: 오징어튀김 (Anillos de calamar: 아니요스 데 깔라마르)

 

오징어가 진짜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부드러움 그 자체! 직원이 처음에 '2인분으로 줄까?'라고 물어봤는데, 양이 많을까봐서 그냥 1인분을 시켰었다. 2인분 시킬껄... 사진처럼 5개밖에 안 나오니 한 에피타이저를 2인분씩 시켜도 된다. 오징어튀김과 함께 나오는 밑에 살짝 보이는 하얀 소스도 짜지 않고 맛있었다.

 

두 번째 에피타이저: 홍합찜 (Mejillones frescos al vino blanco: 메히요네스 프레스꼬스 알 비노 블랑꼬)

 

화이트와인으로 찐 홍합요리. 가운데 노란색은 감자퓨레다. 달달하면서 깔끔한 맛이었다.

 

단독샷은 없지만 제일 윗 사진에 살짝 보이는 새우칵테일 (Coctel de camaron: 꼭뗄 데 까마론)도 상큼하면서 달달하면서 맛있었다.

 

 

이 식당을 두 번 방문해 메인요리 사진이 좀 많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 때는 핸드폰을 챙겨가지 않고 액션캠만 챙겨가는 바람에, 몇몇 사진은 광각으로 찍혀 음식이 잘 안 보일수도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한다.

 

메인요리 1: 참치스테이크 (Medallones de atún a la bearnesa: 메다요네스 데 아뚠)

 

굽기 정도는 미디움(Medio)으로 시켜도 충분히 익혀 나온다. 곁들어 나오는 올리브 파스타도 담백하니 맛있다.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만 따로 시켜 먹기도 했는데 사진은 없지만 마늘의 알싸한 맛과 올리브 향이 어우러져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다.

 

메인요리 2: 메로 스테이크 (Filete de mero: 필레떼 메로)

 

생선요리라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켰는데 생선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았다. 메로 살코기도 부드럽고 구운 야채랑 함께 먹어 풍미를 더했다.

 

메인요리 3: 코코넛 쉬림프 (Camaron al coco: 까마론 알 꼬꼬)

 

해산물집에 가면 항상 빠지지 않고 시켜먹는 새우요리. 코코넛 가루를 덧입혀 달달한 새우튀김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밑에 깔린 밥도 버터에 볶았는 지 맛있었다. 사진처럼 역시나 5개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감질맛이 났다. 

 

메인요리 4: 새우튀김 (Camaron tempura: 까마론 땜뿌라)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통통한 새우살에 바삭바삭 튀김이 참 맛있었다. 함께 나온 주황색 소스도 어떤 소슨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았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코코넛 쉬림프가 코코넛 튀김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달달하니 내 입맛에 맞았다.

 

 

메뉴의 양이 다 적어보이지만 먹다보면 금세 배가 찬다. 하지만 후식배는 따로 있다고 했던가? 후식으로 티라미수 하나 시켰다. 입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엄청 부드러운 맛이다.

 

후식: 티마리수(Tiramisu)

 

 

두 번째 식사, Sumo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 식당은 일식당 Sumo였다. 이 식당은 호텔 1층 로비에 위치해 있는 식당으로 저녁에만 오픈한다.

 

(식당 내부)

 

맥주(cerveza: 쎄르베싸)와 딸기 다이끼리(Diquiri con fresa) 한 잔씩

 

에피타이저로 시킨 미소수프와 쉐프가 만들어 준 서비스 춘권

 

미소수프는 말 그대로 미소수프. 우리나라 된장국이지만 맛이 좀 더 밋밋한 된장국이라고 보면 된다. 식전요리로 간단히 입맛을 돋우는데는 딱이다.

 

춘권은 메뉴에는 없지만 쉐프가 칸쿤 방문을 환영한다며 특별히 만들어준 요리다. 속이 꽉차 있고, 약간은 인위적으로 보이는 빨간 소스도 달달하면서 맛있었다.

 

믹스 사시미(Sashimi mixto: 사시미 믹스또)

 

사시미 메뉴는 마구로(참치), 문어, 흰살 생선, 연어 총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맛보고자 혼합 사시미를 시켰다. 하지만 지금 보니 문어는 안 줬다. 어쨌든 사시미도 싱싱하고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하게 맛있었다.

 

매운 참치롤 (Spicy tuna maki)

 

일식집에 온 만큼 생선이 신선해야 한다. 참치롤 역시 참치가 신선해서 입 안 시원하게 먹었다. 멕시코 일식집에서는 보통 와사비가 없다. 와사비 대신 매운고추를 간장에 넣어서 먹는다. 매운고추를 요청하고 싶다면 Jalapeño(할라뻬뇨)를 달라고 말하면 된다.

 

뉴욕 스테이크 (Shitake especial)

 

고기 요리가 궁금해서 시켜본 뉴욕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Medio)로 시켰다. 약간 지방이 있지만 그 부분을 잘라내고 먹으면 문제 없다. 살코기는 역시나 부드럽고 스테이크에 얹혀진 소스는 담백하면서 맛있었다.

 

 

세 번째 식사, Paradise에서 조식을

 

Paradise는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뷔페다. 내가 가 본 호텔 조식 뷔페 3위안에 드는 곳이다. 보통 내가 아는 조식 뷔페는 빵 몇 개랑 시리얼, 과일이 다였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특히나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믈렛은 돈 주고 사먹는 그 이상의 맛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 빵과 시리얼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말이다.

 

(식당내부)

 

 

 

 

 

이 호텔에 머문다면 꼭 먹어야 하는 오믈렛!

 

오믈렛을 고르면 속에 넣을 다양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피망, 버섯, 양파, 닭고기, 녹색채소, 치즈 등. 몇 가지로 고르는 게 어렵다면 그냥 모두 다 넣어달라고 해서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Todo, por favor. (또도 뽀르 빠로프: 모두 넣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요리사 아저씨가 전문가처럼 후딱 만들어준다. 계란을 얇게 깔고 익을 때쯤 요청한 재료와 치즈를 넣어 말아준다. 보통의 오믈렛과 차원이 다른 오믈렛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주문한 오믈렛 완성작!

 

생과일 주스 만들어 주는 곳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딸기, 바나나 등 원하는 과일을 이야기하면 물 혹은 우유와 갈아서 쉐이크를 만들어준다. 설탕이나 얼음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과일을 갈아줘서 그런지 몸이 건강해지는 맛이다. 참고로 설탕을 안 넣으면 아주 밋밋한 맛이 나기 때문에 왠만하면 설탕을 약간은 넣는 것을 추천한다.

 

멕시코 음식 주문하는 곳

 

께사디야, 엔칠라다 등 멕시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너무 배불러서 멕시코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다.

 

 

일반 주스 코너

 

핫초콜릿

 

과일도 자몽, 파인애플, 수박, 파파야, 화채 등 종류가 다양하고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아래는 소스 코너.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 오일부터 멕시코 소스를 포함한 희귀한 소스들이 많았다. 본인 취향에 맞게 챙겨가면 된다.

 

 

 

 

 

따로 주문한 와플

 

와플이나 핫케이크도 따로 주문이 가능하다. 요청을 하는 순간 바로 구워서 만들어준다. 오믈렛만으로도 이미 배불렀지만 한 입이라도 맛보자 하는 마음으로 주문한 와플에서 또 한번 반했다. 와플이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맛있고 든든했던 조식뷔페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서양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보니 음식 대부분이 멕시코식 보다는 미국식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참고로 뷔페 입구는 호텔 로비 쪽에서 들어가야 한다. 룸 넘버를 이야기하면 직원이 테이블로 자리를 안내하고 따뜻한 커피를 서빙해 준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뒷문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아무 자리에나 앉아서 커피를 직접 달라고 주문했지만ㅡ

 

 

네 번째 식사, Old Barn에서

 

호텔 입구 앞에 따로 있는 식당 Old Barn이다. 저녁에만 오픈을 하고 주메뉴는 스테이크다. 맥주 한 잔 마시기 딱 좋은 분위기다.

 

 

(내부 모습)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리 세팅을 위해서 잠시 대기를 해야 했다. 대기를 하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바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줬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아 자리를 안내받아 식당 가운데로 들어섰다.

 

딸기 다이끼리(Diquiri con fresa)와 상그리아(Sangria)

 

 

 

에피타이저로 다양한 샐러드와 수프 등이 있다. 내가 시킨 요리는 클램 차우더(Clam chowder: 조갯살이 들어간 크림 수프)와 치킨 시저 샐러드(Cesar salad&blackened chicken)이다. 크림 수프는 한국인 입맛에 딱이었다. 통통한 조갯살이 쫄깃쫄깃하게 씹히면서 느끼하지 않은 크림의 맛.

 

 

 

에피타이저로 적당히 입맛을 돋우고 잠시 기다리니 메인 요리가 나왔다.

 

새우그릴요리(Shrimp Skewer)와 립아이(Ribeye) 두 메뉴를 시켰다.

 

새우 그릴요리는 불맛도 느껴지고 맛있었는데 양은 보다시피 적었다. 꼬치구이가 2개밖에 나오지 않아서 먹고나서 너무 아쉬웠다.

 

립아이는 미디움(Medio: 메디오)로 고기 굽기를 시켰다. 고기는 메뉴에 나온 이름 Broil 1000º처럼 숯불의 향이 진하게 배어있어 먹는 내내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후식, 아이스크림 (helado: 엘라도)

 

호텔 안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큰 만족감, 동시에 넘쳐나는 포만감을 주었다. 굳이 외부에 어떤 식당이 있나 찾아 볼 필요도 마음도 없었다. 그만큼 괜찮았던 곳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진 호텔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추천하는 호텔이다. (가격대비라고 하지만 그래도 올인클루시브라 하루 숙박비가 결코 싸진 않다.)

 

이번 여행은 아무 생각도 안하고, 뭘 할까 고민하지도 않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음'을 내내 즐기며 정말 편안하게 보내고 왔던 것 같다. 물론 그것에는 숙소가 큰 몫을 한 건 틀림없지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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