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몬테레이 루프트바 Habita hotel sky bar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제일 좋은 점은 뭔가요? 라는 질문을 받는 다면 주저하지 않고 '아름다운 야경'이라고 답할 것이다. 


낮은 산들에는 산 꼭대기까지 집들이 뒤덮여 있다. 밤이 되면 이 산들이 반짝 반짝거린다.



몬테레이 출신 친구도 이 곳 야경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며 이유를 이렇게 덧붙였다.


"밤이 되면 깜깜해서 집의 형태는 보이지 않고 반짝이는 집들의 불빛들만 보이잖아. 그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빈부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아. 그냥 그 불빛의 존재 자체만이 빛나고 있잖아. 그것들은 우리 모두가 빛나는 존재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그래서 이 곳의 야경을 볼 때면 내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져." 


멕시코는 빈부격차가 아주 심한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밤의 불빛만이 유일한 평등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 한 켠이 슬퍼왔다.





아, 이런 슬픈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 잠깐 말이 다른 곳으로 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한잔 하고 싶은 날,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날에 추천해 주고 싶은 루프트 바가 있어서 이번 포스팅을 기획해 봤다.



Habita hotel Sky bar



팔라시오 백화점(Palacio de hierro)에서 Av. Vasconcelos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좌측에 O2 플라자가 보인다. 이 플라자 안에 있는 Habita 호텔 꼭대기에 위치한 스카이 바다. 정확한 위치는 블로그 마지막 부분을 참고 바란다.


바는 생각보다 넓지 않다. 양쪽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고 밤이 되면 수영장 조명이 켜진다. 수영장에 들어간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은 없지만 특별한 이벤트 때는 항상 개방해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Habita 스카이 바에 갔다면 하나 주고 싶은 은 수영장 양 끝에 있는 소파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바깥 풍경을 바로 보면서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다. 분위기를 100% 즐기기엔 제격의 위치다.



먼저 음료 메뉴 판이다. 보통의 식당에서 주문하는 칵테일 가격대랑 비슷하다. 




우리가 주문한 진토닉


살짝 이른 시간에 방문해 아직 의자가 세팅이 안 되어 있었다. 내가 이른 시간이라고 말했지만 한국인에게는 결코 이른 시간이 아닌, 저녁을 7시쯤 먹고 8시쯤 갔는데 손님이 딱 한 테이블 있었다.


9시가 조금 넘어가자 바가 사람들로 점점 채워지기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해가 지기 살짝 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밝을 때의 전경과 해질녘의 전경이 주는 느낌은 다르기 때문이다.



몬테레이의 여름도 40도를 육박하며 엄청 뜨거운데, 내가 방문한 날은 비가 오고 난 후라 날씨가 선선했다. 그래서 더 상쾌하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스카이 바 분위기를 찍은 사진들이다. 분위기 정말 Good!



(북쪽 전경)



(남쪽 전경)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라는 말이 왜 나왔는 지 느낄 수 있는 밤이었다. 달빛이 정말 눈부시게 서늘해진 도시를 밝혀주고 있었다. 비로 막 샤워를 끝낸 도시처럼 내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이에 시원한 밤 공기는 덤이었다.




이 사진은 날씨 맑을 때 방문했던 찍어놨던 풍경! 하늘이 깨끗할 때는 더 아름다운 전경이다.





여름 시즌에는 이 곳에서 풀 파티도 열린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스카이바 분위기만으로도 일단 분위기 점수는 합격이 아닐까.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Habita sky bar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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