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 맛집 《La parada》

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San Miguel de Allende)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가는 식당이다.

 

산 미겔 데 아옌데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 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과나후아토에서는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과나후아토 만큼 컬러풀한 색깔을 가진 이쁜 마을이다. 얼마나 이쁜 지는 추후 포스팅할 예정이니 오늘은 일단 맛집 소개부터 하겠다.

 

 

La parada

 

 

 

 

멕시코에 있는 페루 음식집이다.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음식을 맛 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뿐만 아니라 한국인 입맛에도 꼭 맞다.

 

참고로 매주 화요일은 문을 열지 않으니 헛걸음 하지 않길 바란다. 식당은 보통 12시에 오픈한다. 멕시코 사람들은 보통 2시 넘어서 점심을 먹기 때문에 피크타임을 피하고자 나는 1시쯤 갔는데,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테이블이 거의 없었다.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제일 추천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식당에 도착해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는 것도 필히 감안해야 한다. 30분 기다렸다가 먹은 적도 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당 가는 길 골목 사진. 색색깔의 집들과 푸른 하늘의 조합, 언제 봐도 아름답다.

 

음식 시키기 전에는 언제나처럼 음료를 먼저 주문한다.

 

음료는 페루의 전통주 Pisco가 들어간 Pisco Sour (피스코 사우어) 칵테일을 시켰다. 피스코 사우어는 피스코 원액에 계란 흰자와 레몬즙이 들어간 칵테일이다. 맛은 시큼하면서 깨끗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알콜향이 확 느껴졌다. 참고로 피스코는 페루 포도주를 증류해서 만든 술로 35~50도의 높은 도수를 갖고 있다.

 

[출처: Google image]

칵테일 피스코 사우어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아,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를 첨부해 봤다.

 

☞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Ceviche Levanta Muertos (세비체 레반따 무에르또스)

 

위 사진은, 문어와 새우가 들어간 세비체다. 재료에 들어간 해산물이 싱싱하고, 특히 문어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힌다.

 

보통 세비체흰 살 생선을 잘게 썰어 양파와 라입즙에 절인 뒤 다양한 재료에 얹어 먹는다. 맛은 새콤하고 상큼하다.

 

베이직 세비체를 먹고 싶으면 Ceviche La Parada를 시키면 된다. 베이직이든 문어새우 세비체든 둘 중 어떤 걸 시켜도 상관없을 정도로 둘 다 맛있다. 둘 다 먹어본 내가 생각하는 둘 사이의 차이점은 La parada 세비체는 상큼한 맛, Levanta Muertos 세비체는 담백한 맛이다.

 

Tacu Tacu Power (타쿠타쿠 파워)

 

칠레 소스에 버무린 새우 요리다. 새우도 통통하고 소스로 짜지 않고 맛있다. 칠레 소스지만 맛이 맵지는 않다. 중간 중간 옥수수 씹히는 맛이 재미있으면서 달달하다.

 

☞ 페루식 볶음밥, Arroz Afrodisiaco (아로스 아프로디시아코)

 

멕시코에서 아시아 음식집을 가지 않는 이상, 멕시코식당에서 볶음밥 요리를 시켜 먹으면 성공을 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밥이 너무 가벼워서 날아다니거나, 향신료 맛이 강하다거나, 맛이 밍밍하다거나.

 

하지만 이 곳 식당에서 볶음밥은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도 남는다. 페루식 볶음밥이라고 하기엔 우리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밥도 찰지고 소스도 맛있고, 무엇보다 해산물도 싱싱하고 말이다. 이 식당에 방문하면 무조건 시켜 먹어야 할 메뉴다.

 

 

 [사이트 주소]

http://www.laparadasma.com/

 

 [식당 위치]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워낙 작은 동네기 때문에 걸어서 모든 게 가능하다. 마을 중심부 Catedral이 있는 곳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으니,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걷다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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