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통의식 볼라도르 (Voladores)

멕시코 국립 인류박물관 앞 쪽에서 행해지는 멕시코의 전통의식 '볼라도르'는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볼거리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볼라도르'는 메소아메리카 문명부터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에서 행해지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비를 많이 내려달라는 기우제다. 여기서 Voladores는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볼라도르는 총 다섯 명의 사람이 30m 높이의 장대 위로 올라간다. 그 중, 한 사람은 꼭대기에서 북과 피리로 '해에게 바치는 노래'를 연주하고, 나머지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네 사람은 사각의 대와 연결된 줄만을 의지하여 빙글빙글 돌아 땅으로 내려온다.

 

나는 적당히 돌다가 땅에 가까워지면 내려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각각 13 바퀴씩 총 52회를 돌고 나서야 내려온다. 이것은 메소아메리카 달력의 주기 52년을 상징하고, 아즈텍 문명에서 신성시 여겨지는 완전한 숫자 52도 의미한다.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 이유는 이전 사람들은 신이 그 모습을 선택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긴 장대처럼 높은 기둥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는 내내 아찔했지만, 의식의 구성요소 하나하나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는 제례의식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괜시리 경이로움을 느꼈다.

 

멕시코시티를 방문한다면, 볼라도르는 꼭 한 번 보고 떠나야 하지 않을까.

 

 

아래는 휴대폰의 하이퍼랩스 기능을 이용하여 찍은 볼라도르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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