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드라마 속 표현] 'Ni pinchar ni cortar' 영향력이 없다



"Ni pincho ni corto"라는 표현이 나온 드라마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엄마 Mercedes가 새로 지어진 별장(Chalé)로 이사 가고 싶다고 해서 가족들이 오랫동안 살던 마을에서 새로운 마을로 옮겼다.

 

하지만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도둑도 들고 예전 동네 친구들도 그립고 해서 이사온 걸 후회하고 있는 Mercedes.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며 지내고 있다.

 

그러다 용기 내서 남편 Antonio에게 원래 살았던 동네로 다시 이사를 가자고 하자 Antonio는 어이없어 한다. 이어서 둘의 대화다.

 

 - 메르세데스: 중요한 결정은 모두 내가 아니라 당신이 하잖아요.

                  Siempre has tomado tú las grandes decisiones.

 

 - 안토니오: 당신 때문에 이사한 건데 또 이사를 하자고? 이사를 누구 때문에 한 건데?

              No, señor. La de ir a Los Altos fue tuya.

 

 - 메르세데스: 그래요. 이사를 결정한 것도 나지만 이제 살기 싫다고 결정한 것도 나에요. 그러니까 우리 이사 가요.

                Pues la de volver también es mía.

 

 - 안토니오: Ya lo sé. Yo no pincho ni corto.

              알았다고. 어차피 난 아무 결정도 할 수 없는 존재인 걸.

 

 

Ni pinchar ni cortar.

 뜻: 영향력이 없다, 쓸모 없다, 파워가 없다

    = No tener peso, no tener influencia, no tiene voz ni voto

 

스페인어 사전(DRAE)에 나온 정의를 보면 아래와 같다.

 → Tener poco valimiento o influjo en un asunto.

   어떤 사건에 영향력을 거의 끼치지 못한다.

 

어떤 결정이나 행동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말하는 표현이다. (Se refiere a una persona que no tiene poder ni capacidad para afectar a una decisión o acción.)

 

영어로는 Have no clout(영향력을 휘두르지 못하다)가 될 수 있다.

 

 

 [표현의 유래]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생각해 보면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 Pinchar (포크 같은 뾰족한 것으로) 찌르다

 - Cortar 자르다

 

즉, 사람을 식기류(cubiertos)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 "집어지지도 않고, 잘라지지도 않아"

 

※ 표현의 원형: No pinchar ni cortar

 

 

 [Ejemplos]


1. Arturo ni pincha ni corta en esa empresa. Porque su jefa es la que decide allí.

 - Arturo는 회사 내에서 영향력이 크게 없어. 어차피 결정권자는 그의 보스니까.

 

2. Tiene buenas ideas sobre como hacer crecer el negocio pero desgraciadamente ni pincha ni corta en el comité de dirección.

 - 그는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집행위원회에서는 큰 힘이 없어.

 

3. La mayor parte de los países en la Unión Europea ni pinchan ni cortan cuando se trata de tomar grandes decisiones en momentos de crisis.

 - 유럽연합에 속해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 위기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영향력이 발휘하지 못해.

 

4. 몇몇 그림들

(너 없이는 난 아무 힘이 없어)

 

(포크와 칼, 숟가락의 대화)

 

포크: 칼, 네 잘못이야. 넌 항상 뾰족한 혀로 문제를 일으켜.

칼: 고상한 척 하지마, 포크야(여기서는 Lauro: 월계수). 누가 그랬는지 여기 있는 사람 모두다 알고 있어.

숟가락: 너희들 날 의심하진 마. 나는 찌를 수도 자르지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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