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드라마 속 표현] 'Bajarse del burro' 잘못을 뉘우치다


Bajarse del burro

 

직역을 하면, '당나귀에서 내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역을 하면, '잘못을 뉘우치다, 깨닫다'로 해석할 수 있다.

 

 뜻: Reconocer que se ha errado en algo.

 

이 표현이 유래된 우화(La familia y el burro)를 살펴보면, 속 뜻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부부와 그들의 12살 아들이 여행길에 올랐다. 부부는 걷고 그 옆에 아들은 당나귀를 타고 첫 번째 마을에 도착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버르장머리 없는 아들이네. 부모님들은 걷게 하고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아들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어, 남편보고 아들과 당나귀를 바꿔 타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이번엔 남편이 당나귀를 탄 채 두 번째 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또다시 사람들이 속닥였다.

 

"어린 아들이랑 약해 보이는 와이프는 걷게 만들고, 자기 혼자 편해 보이네."

 

이에 이번에는 아내가 당나귀로 바꿔 타고, 세 번째 마을에 도착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일 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아들도 아직 어리고 말이야. 혼자 당나귀를 타고 이기적인 여자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이번엔 아내를 욕하기 시작했다. 결국 가족은 오랜 고민 끝에, 세 명 모두 당나귀에 타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도착한 네 번째 마을에서도,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그들을 비난했다.

 

"불쌍한 당나귀 좀 봐. 동물한테 고통 주고 아주 잔인한 사람들이네."

 

그래서 결국, 당나귀에 아무도 타지 않고 그냥 끌고 걸어가 마지막 마을에 도착했다. 이젠 끝날 법도 한 비난이 또 들려왔다.

 

"세 명 다 바보 아니야? 당나귀가 있으면 그걸 타고 와야지 말이야."

 


 

사람들이 비난을 할 때마다, 그들은 잘못을 깨닫고 당나귀에서 내려온다. 하지만 결국 뭘 해도 욕만 먹고 끝나긴 했지만 말이다.

 

 

[Ejemplos]

 

- Mi niño ayer no quiso comer en todo el día, por fin por la noche se bajó del burro y cenó.

- 우리 애가 어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기 싫어했어. 마침내 밤이 돼서야 잘못을 깨닫고 저녁을 먹었어.

 

- El Primer Ministro se tuvo que bajar del burro porque muchos de sus propios diputados se opusieron a su propuesta.

- 총리는 자기 잘못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어. 왜냐하면 그와 같은 정당 사람들이 그의 의견에 반대를 많이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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