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유독 장황하다?
- 나의 일상/번역이야기
- 2019. 5. 11. 05:00
한국어는 스페인어에 비해 장황한(redundante) 표현이 많다.
즉, El coreano es muy repetitivo.
예를 들어,
1)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었다.
→ 스페인어로는 Llevar el libro en la mano로 바꿀 수 있다. 여기서 '손에(en la mano)'를 굳이 안 써도 스페인어에서는 '손에' 책이 들려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어 그대로 '손에' 책이 들려 있다라고 쓰면 장황하게 들린다고 한다.
2)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앞 상황에서 이미 앉아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면, '자리'를 또 다시 쓸 필요가 없다. Levantarse del asiento에서 del asiento가 없어도 이해가 가능하며 '자리에서'를 또 쓴다면 쓸데없는 반복이 이루어진다고 느낀다고 한다.
3) 몸을 일으켰다.
→ 스페인어로는 Se levantó 라고만 써도 몸을 일으킨 상황이 그려진다.
[Solución]
스페인어로 바꿨을 때 단어의 반복(혹은 삽입)이 문장을 장황하게 만들지라도 모두 생략을 하는 건 No!!!
Text에 따라 느낌(cosa de feeling)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Text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나의 일상 > 번역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의 세계 원작자가 말하는 각색에 대하여 (0) | 2020.05.04 |
---|---|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오역 (6) | 2019.07.16 |
문학번역이야기2 (한국어-스페인어 번역) (0) | 2019.04.11 |
문학번역이야기 (한국어-스페인어 번역) (0) | 2019.02.22 |
About 스페인어 영화번역 (0) | 2019.02.07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