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품을 번역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

 

문학번역원에서 추가로 듣는 교양수업으로 《영화와 한국문학》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한국 문학을 영화화하는 것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말이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 들을 수록 내가 잘 몰랐던 한국 영화(특히 1936년에 개봉한 영화 〈미몽〉은 충격적이었다)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교수님이 해주시는 코멘트를 통해 영화뿐만 아니라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문학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유익한 수업이었다.

 

이 수업도 며칠 전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수업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많이 와 닿아서 짧은 내용이지만 포스팅으로 남겨놔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더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던 북미회담.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짧은 순간에 모두 실현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과 결과를 볼 때,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는 건 아니구나. 언젠가 현실이 되는구나'를 깨달으셨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영화'는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비현실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영화는 그 비현실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멈추지 말아야 한다. 비록 상상이지만 끊임없이 그 상상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고 해결할 수 있었음 좋겠다. 상상의 해결 방식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현실 속에선 불가능한 것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야 한다.

 

 

그래서 번역가들이 작품을 고를 때, 아래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으면 좋겠다.

 

이 문학작품은 어떤 불가능한 현실에 말을 건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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