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적인 한국문학?


배우 성동일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중이 너무 센 영화, 센 드라마에 익숙해졌어요.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드라마 보면 오해할까 봐 걱정돼요. '대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왜 우연히 만났는데 알고 보니 내가 옛날에 버린 자식이냐'라고 할까 봐. 온통 불륜, 출생의 비밀이잖아요.

출처: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1061407

 

 

정말 그렇다. 특히 아침드라마나 저녁 7시쯤 하는 드라마들은 모두 똑같다. 죽을병 걸리고, 불륜에, 출생의 비밀. 거기에 신데렐라 탄생 스토리와 재벌이야기. 드라마 내내 복수만 하다가 마지막 회에서만 화해모드와 해피엔딩.

 

번역원 수업 마무리 하면서 또 나온 이야기가 생각났다.

 

외국인들 曰 : 한국 문학은 다양성이 없는 것 같다. 중산층의 고군분투, 전쟁, 가족애가 테마의 전부다.

 

사실 나는 100% 공감하기 힘들었다. 한국의 문학은 문학도 문학이지만 한국의 역사를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사를 유럽이나 기타 외국과 비교하면 그 기간은 아주 짧지만 그 속에서 결코 경험한 게 적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이야기 테마가 한정적이라고 하다니 괜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론 주 테마는 존재한다는 걸 감안해도 말이다. 

 

한국문학번역을 공부하면 할 수록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외국에 나갔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처럼 말이다. 꾸준히 책을 읽어야겠다.

 

 

아래는 이전에 포스팅 한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문학'에 관한 글이다. 혹시 더 궁금한 사람이 있으면 링크 타고 들어가서 읽어보길 바란다.

 

 [추가 참고]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문학' 포스팅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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