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속에서 배운 한자어: 복마전(伏魔殿)



신문을 읽을 때면 항상 새로운 어휘를 발견하게 된다. 한국어이지만 한국인이라고 모든 한국어의 뜻을 잘 알고 한국어를 잘 말하는 건 아니구나를 느끼는 순간이다.


모르는 한국어를 맞닥뜨릴 때면 사전에서 뜻을 찾아 '아, 이렇게 쓰이구나' 눈으로 익혀두곤 한다.


나의 경우 모르는 어휘는 대부분 한자어였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는 어떤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한자어는 우리가 접하는 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학창 시절에 한문 수업을 들을 때면 왜, 어디서 한문이 필요한 지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특히나 고등학교 한문 시간에는 선생님이 10분 정도 수업하고 나머지는 수능 공부하라고 자습 시간을 줬었다. 그만큼 한문이 왜 필요한 지 모른 채, 정확히 말하면 한문에 관심을 갖지 않은 채 학교 생활이 끝나 버렸다.





나는 한자가 그림 같아 보이지만 각각에 다 뜻이 있고, 그것들을 조합하면 그 뜻이 조합된 새로운 의미가 나온다는 점이 신기해서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어 가장 기초적인 '나무'를 살펴 보자.



木 : 나무 목

  - 나무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林 : 수풀 림

  - 나무가 두 개 모여서 수풀을 이룬다. 그래서 수풀 림.


森 : 울창할 삼  

  - 글자만 보면 '나무 목+수풀 림'이다. 수풀에 또 나무가 더해지면서 울창해진 것이다.



※ 참고: 상형문자

  사물을 본 떠 그 사물이나 그것에 관련 있는 관념을 나타낸 문자.


※ 참고: 회의문자

  이미 만들어진 두 개 이상의 글자를 합하여 새로운 문자를 만드는 방법으로 뜻과 뜻으로 만들어진 한자.

  (예) 日(날 일) + 月(달 월) = 明(밝을 명)



신문에 가득한 한자어를 보고 있을 때면, 한자를 더 열심히 공부해둘걸 후회가 된다. 지금부터 다시 공부를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리스트 쫙 있는 수험용 한자는 금방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서 접어뒀다. 지금처럼 신문을 읽다가 발견한 한자어라도 확실히 기억해두자 라는 다짐을 하며 말이다.





오늘 신문을 읽다가 사전을 꺼내 들게 만든 단어, 복마전


무슨 뜻인지 '복마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 뜻: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악의 근거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복마전'이 들어간 예문


1. 전현직 대통령 옭아맨 페트로브라스, '브라질 경제 대들보'서 '비리 복마전'으로


2.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과정은 한마디로 복마전이었다.


3. 국고 보조금 미교부 둘러 싼 복마전 실체 드러나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