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 (부제: 악수가 주는 의미)




트럼프의 악수법이 연일 화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아베의 손을 으스러지게 움켜쥐었다. 무려 19초 동안 아베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을 때는 그녀가 요청한 악수를 의도적으로 피하며 무시했다. 메이 영국 총리와 악수를 했을 때는 손등을 토닥이며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런 트럼프의 악명 높은 악수에 응수한 자들이 있었으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세게 잡고 흔들었고,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의 오른쪽 팔을 꽉 눌러서 트럼프가 세게 악수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악수를 통해 외교적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둘 사이에는 어떤 악수가 오고갈까"라는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트럼프 악수 영상을 사전에 입수해 정상회담 준비했다고 하니, 이쯤되면 '악수가 뭐길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악수'와 같이 비언어적 행동이 주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


UCLA 심리학 교수 메라비언은 언어와 비언어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 연구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Q: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어디서 올까?


· 시각적 요소: 55%  (이미지, 태도, 바디랭귀지)

· 청각적 요소: 38%  (목소리 톤, 음식)

· 언어적 요소: 7%    (내용)



백 마디 말보다는 표정 하나가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준다. 우리가 드라마를 볼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보통 우리가 연기를 잘한다고 평가하는 배우를 보면 눈빛 하나, 행동 하나에 우리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 발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목소리가 좋고 말투가 똑 부러지면 발표가 더 좋았다고 느껴진다.


위의 이론에 따르면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이미 시각적으로 그 말의 점수가 결정된다. 즉 바디랭귀지와 목소리 톤만 좋아도 발표에 대한 인상을 긍정적으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소통에 있어서 말보다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물론 소통을 구성하는 말의 내용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내용이라면 비언어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을 때 효과를 배로 발휘할 수 있다는 건 명백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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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나 인터뷰를 잘할 수 있는 법이 뭐에요? 라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 돌아오는 답변은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 흔하디 흔한 팁이지만 메라비언의 법칙과 연관지어 보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나 역시 상대방의 발표를 보고 시각적/청각적 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듯이 인터뷰어는 오죽 할까.


하지만 이런 요소를 이미 갖춘 그룹이라면 내용이 중요하겠지, 아님 내용이 특출나게 좋으면 이미지를 뛰어 넘을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Ted 강연: 내 바디 랭귀지=내 얼굴


TED에서 이러한 바디랭귀지의 중요성에 대한 유익한 강연이 있어서 추가로 공유해본다.


제목: 당신의 바디 랭귀지가 당신이 누군지를 보여줘요.

Your body language may shape who you are. by Amy Cuddy




 [내가 고른 한 마디]


"Don't fake it 'til you make it. Fake it 'til you become it."

 : 그렇게 할 때까지 그런 척을 한게 아니라, 그렇게 될 때까기 그런 척을 한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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