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페인어와 중남미 스페인어의 차이점
- Español en el Mundo/스페인어 이것저것
- 2021. 3. 31. 09:55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면 생기는 궁금증이 있다. 스페인에서만 스페인어를 쓰는 줄 알았는데, 중남미에서도 스페인어를 쓰네? 많이 다른가? 어떤 차이가 있지? 가장 크게 보면 아래와 같다.
- 발음 차이(c, y, ll)
- 쓰는 표현과 단어 차이
- 문법 차이(vosotros 사용 유무)
그럼 자세히 살펴보자!
스페인어 알파벳 발음 차이
1. C 발음
- 스페인 사람들은 c를 번데기 발음(th)로 한다.
-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그냥 부드러운 '쎄'로 한다.
2. Y, LL 발음
- 스페인에서는 야, 요
- 대부분 중남미에서는 쟈, 죠
- 아르헨티나에서는 샤, 쇼(sh)
※ yeísmo: ll을 y처럼 발음하는 것
예를 들면,
me llamo(메 야모) → me yamo(메 쟈모)
pollo(뽀요) → poyo(뽀죠)
(아래 지도 참고)
녹색으로 표시된 지역에서는 ll을 'ㅈ'으로 발음하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에서는 ll을 있는 그대로 발음한다.
2인칭 복수형 vosotros/as 사용 유무
스페인에서는 '너희들'을 '당신들'과 구분해서 쓴다. 즉, 친근하게 쓸 때는 vosotros/as, 예의를 갖춰서 말할 때는 ustedes.
하지만 중남미에서는 vosotros/as를 쓰지 않는다. 대신 ustedes를 쓴다.
같은 뜻을 가진 스페인 스페인어 vs 중남미 스페인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에 중국어 다음으로 스페인어가 올랐다. 스페인에서만이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스페인어를 쓴다.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쿠바, 아르헨티나, 칠레 등등. (참고로 남미에서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스페인어 쓰는 나라가 너무 많다 보니 각 나라별로 쓰는 단어나 표현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중남미 지역까지 세부적으로 나누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번 포스팅에서는 큰 범주로 '스페인 스페인어 vs 중남미 스페인어' 단어 차이를 정리해 봤다.
1. 운전 관련 용어
Vocabulario | 스페인 | 중남미 |
운전하다 | conducir | manejar |
자동차 | coche | auto, carro |
버스 | autobús | camión, colectivo |
트렁크 | maletero | cajuela, maletera, baúl |
타이어 | neumático | llanta, goma, caucho |
통행료(톨비) | peaje | cuota |
여행티켓 | billete | boleto |
추월하다 | adelantar | rebasar |
타다 | coger | subirse, montarse |
2. 옷/물건 관련 용어
Vocabulario | 스페인 | 중남미 |
안경 | gafas | lentes, anteojos |
양말 | calcetines | medias |
지퍼 | cremallera | cierre, zipper |
옷걸이 | percha | gancho |
휴대폰 | móvil | celular |
냉장고 | frigorífico, nevera | refrigerador, refrigeradora |
컴퓨터 | ordenador | computador, computadora |
형광펜 | rotulador | marcador |
엘레베이터 | ascensor | elevador |
3. 음식 관련 용어
Vocabulario | 스페인 | 중남미 |
주스 | zumo | jugo |
케익 | tarta | torta, pastel, queque |
감자 | patata | papa |
핫도그 | perrito caliente | hot dog |
타파스 | tapa | botana, antojito, picada |
옥수수 | mazorca, maíz | elote |
맥주 | caña | chela, cheve, birra |
콩 | soja | soya |
식당직원 | camarero | mesero |
4. 기타 동사 관련
Vocabulario | 스페인 | 중남미 |
서있다 | levantarse, ponerse de pie | pararse |
서두르다 | darse prisa | apurarse |
화나다 | enfadarse | enojarse |
숙취가 있다 | tener resaca | tener cruda |
만취하다 | ir pedo | ponerse en pedo |
지금 바로 | ya, en seguida | ahorita |
낮잠자다 | echarse una siesta | echarse una pestañita, pegarse una siesta |
'스페인 스페인어'와 '중남미 스페인어' 단어들에 보이는 눈에 띄는 차이점은, 중남미는 아무래도 같은 대륙에 있는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일까, 스페인어식으로 발음화한 영단어들을 실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바로 붙어있는 멕시코에서만 봐도 반바지는 short, 청바지는 jeans라고 통용된다.
글로 설명된 걸 백번 보는 것보다 직접 원어민의 말로 들어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동영상 하나를 가져왔다.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각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 4명(멕시코, 스페인,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이 나와서 그림 하나를 보고 본인의 나라에서는 어떻게 말하는지 알려준다. 자기네들끼리도 "왜 그렇게 말해?? 정말??? 이상한데?? 그래???" 웃으면서 신기해한다.
같은 단어도 저렇게 다르게 말하다니, 알수록 재밌다.
"이왕 스페인어를 공부할 거면, 정통 스페인어인 스페인 스페인어를 해야겠죠?"
많은 학생들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NO'.
사실 저 '정통'이란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무튼 스페인 스페인어 하면 정통 스페인어라고 다들 이야기한다. 나는 스페인 스페인어를 꼭, 일부러, 굳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스페인 스페인어를 구사하든 중남미 스페인어를 구사하든 스페인어끼리는 문제없이 소통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느냐'다.
그럼 대체 어떤 스페인어를 배우라는 건가요?
'내가 스페인어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에 초점을 둬야 한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스페인 스페인어를.
중남미 국가와 무역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 중남미 스페인어를.
중남미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중남미 스페인어를.
스페인 회사 취업이 목적이라면, 스페인 스페인어를.
+ 문법만 보면, vosotros/as까지 쓰는 스페인 스페인어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중남미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건 몰라도 된다고 넘길 게 아니라, 내가 따로 쓰지는 않지만 알고는 있어야 한다.
스페인어를 알면 알수록, 너무 다채로워서 공부가 더 재밌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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