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표현] 돌려서 말하지마 "Sin rodeos"

 

 

어느 날, 평소에 말을 섞어 본 적이 별로 없는 회사 동료가 내게 와서 안부를 묻더니 이런저런 사사로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걸 가만히 듣고 있자니, 분명 얘가 무슨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 '뭘까, 언제 본론으로 들어갈까' 하던 찰나에 "저기.." 라고 머뭇거리길래 이때다 싶어 말했다.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뭔데 그래?"

"Háblame sin rodeos, ¿Qué te pasa?"

 

 

Sin rodeos

 

직역 그대로 '돌리지 말고=Sin Rodeos'를 문장 끝에 붙여 사용하면 된다.

 

Sin rodeos 대신 쓸 수 있는 부사로는, Directamente, claramente, con sinceridad 가 있다. 모두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정확하게'로 해석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Ejemplos)

 

1. Dime la verdad sin rodeos.

- 말 돌리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

 

2. Sé que te inquieta hablar con él sobre ese tema, pero mi consejo es que lo hagas sin rodeos porque él prefiere la gente franca y directa.

- 그 남자랑 그 얘기 하는 게 불편하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네가 빙빙 돌리지 말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그는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람을 좋아하거든.

 

3. 그림 by Martirena

 

 


 

+ Plus : 유의어

  Sin rodeos와 비슷한 의미의 또 다른 표현이 생각나 추가해 본다.

 

멕시칸들과 회의를 하다 보면, 딴 길로 새는 경우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Family day 행사 업체 선정 건으로 회의가 소집된 적이 있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옵션은 세 가지가 있었는데, 그럼 각자가 생각하는 최선책을 선택해 의견을 말하고 조율하면 끝이 나는 회의였다. (나로서는 아주 당연한 시나리오.) 하지만 다들 중구난방으로 본인 얘기 하기에만 바쁘고, 그래서 1번 옵션이 좋다는 건지 2번이 좋다는 건지 불명확한 상태로 이 회사는 이게 안 좋고, 저 회사는 저게 안 좋고- 식의 이야기만 오고 갔다. 30분이면 끝날 수 있는 회의가 1시간 넘게 이어지자, 나로선 이 안건을 어서 마무리 짓고 보고를 해야 한다라는 사명감이 스멀스멀 올라와 아래와 같이 말하며 모두의 말을 끊어버린다.

 

¡Vamos al grano!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Ir al grano

 

뜻은 '본론으로 들어가다, 핵심으로 돌아가자'

 

핵심에서 벗어나 자꾸 딴 소리만 하고 있는 경우, 말하고자 하는 요점에서 벗어난 경우, 대화의 방향을 틀어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말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된다.

 

 Significado: Tratar el tema principal de un asunto sin detenerse en detalles.

   Explicar lo realmente importante y dejar el resto a un lado.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Ejemplos)

 

1. Señor presidente, para ir al grano, un sistema de libre mercado no es la mejor solución para el problema del cambio climático.

- 존경하는 대통령님, 제가 바로 본론을 얘기하자면, 자유시장 시스템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 아닙니다.

 

2. 이미지

 여자: 최근들어 일도 너무 많고, 시간은 없고, 만날 친구는 많고...

 남자: 무슨 일인데? 뭘 얘기하고 싶은 건데?

 여자: 그게 이젠 널 사랑하지 않아. 헤어지자

 남자: ○.○!!

 


 

+ Plus : 반대말

반대로 '빙빙 돌려 말하다'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Andarse por las ramas

 

직역을 하면 '나뭇가지를 걷다'. 의역을 하면 '돌려 말하다, 핵심에서 벗어나다'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하면, 나뭇가지들은 저마다 햇빛을 받으려고 나무 기둥에서 멀어져 간다. 나무의 핵심은 '기둥'인데, 거기서 나뭇가지들이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로 볼 수 있다.

 

Las ramas se alejan del tronco para extenderse hacia el sol y recibir así los rayos solares; se alejan de lo principal para lograr su objetivo.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Ejemplos)

 

1. En la reunión, el director se fue por las ramas y no habló de la subida de sueldos.

- 회의 때, 매니저가 줄곧 다른 이야기만 하다가 결국 임금 인상 건은 쏙 뺐어.

 

2. Siempre te andas por las ramas y no me terminas de contar cómo conociste a Roberto.

- 넌 항상 빙빙 돌려서 말해. 그래서 너가 로베르토를 어떻게 만났는 지 난 아직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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