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표현] 혼전임신하다 "Salió con su domingo 7"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전임신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이 있었지만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혼전임신(embarazo inoportuno)을 쉬쉬하지 않는 분위기다.  말이다.

 

중남미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 나이 어린 미혼모, 싱글맘들이 상상 이상으로 정말 많다. 그래서 자식이 놀러 나간다고 하면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Cuidado, no vayas a salir con tu domingo 7."

 

 

¡Salió con su domingo 7!

 

  뜻: 혼전임신했구나. (Se embarazó antes de casarse.)

    주로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왜 하필 domingo 7 일까? 유럽에서 유래된 한 이야기가 있다.

 


 

두 명의 대부가 있다. 한 명은 욕심 많은 부자, 다른 한 명은 가난하지만 따뜻한 사람.

 

가난한 대부가 여느 날처럼 땔감을 구하러 산에 올랐다가 밤이 늦어 길을 잃게 됐다. 그러다 발견한 빛을 따라 가보니 마녀들이 파티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마녀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Lunes y martes y miércoles, tres"

"Lunes y martes y miércoles, tres"

 

그걸 들은 대부는 혼자 조용히 이어 불렀다.

 

"Jueves y viernes y sábado, seis"

 

그걸 듣게 된 마녀들은 크게 기뻐하며 노래의 뒷 부분을 마무리해 준 대부에게 금은보화를 주며 사례했다.

 

탐욕스러운 부자는 이걸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터다. 같은 방법으로 마녀들의 파티 장소에 가서 역시 노래를 이어 불렀다.

 

¡Domingo, siete!

 

그러자 마녀들은 그 부자를 몽둥이질하며 벌을 주고 다신 노래를 못 부르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일요일은 '주님의 날'로 그들에게 있어 언급해선 안될 단어였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진실되고 용기있는 사람은 상을 받고 탐욕스럽고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domingo 7가 혼전임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둘 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는 데 있는 것 같다.

 

 

Salir con el domingo siete가 들어간 웃긴 이미지 하나를 발견해 공유해본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