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스페인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알고 있고, 지금도 배워나가는 것들을 기록에 남기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블로그가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또 다른 의미로 아주 의미 깊을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요새 가장 좋아하는 문구,

Hay ayeres

y mañanas

pero no hay hoyes.

  Conjugaciones - Mario Benedetti

 

스페인어를 배운 사람들이라면 Conjugación(동사변형)을 활용한 이 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다. Ayer와 mañanas는 복수형이 가능하지만, hoy는 복수형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은 단 '하루'뿐이기 때문에, '오늘'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시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비슷한 말을 했다.

Each day is a little life: every waking and rising a little birth, every fresh morning a little youth, every going to rest and sleep a little death.


하루도 작은 일생이다. 날마다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은 그날의 탄생이요. 상쾌한 아침은 짧은 청년기를 맞는 것. 그리고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누울 때는 그날 하루의 황혼기를 맞아야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냥 흘려 보낼 수 있는 오늘 하루도 쇼펜하우어의 말로 보면 작은 일생이다. 하루들이 모여 나의 일생, 인생을 이루기 때문이다.

 

¡Carpe diem!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